[차이나워치] 중국 20차 당대회 내일 폐막…시진핑 '3연임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사실상 확정 짓기 위한 20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주 일요일 개막한 당대회는 내일 폐막할 예정인데요.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공산당 당대회 폐막식에서 주목해봐야 할 것은 뭘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차 당대회 폐막일인 내일 차기 당 중앙위원 200여 명의 명단이 공개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이 명단에 시진핑 주석의 이름이 포함되느냐, 아니냐를 주목해 봐야 하는데요.<br /><br />전임이었던 후진타오, 장쩌민 전 주석 때에 비춰보면, 후임 최고 지도자가 등극하는 당 대회에서는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다시 말해, 내일 공개될 명단에 시 주석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면 3연임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또 하나 주목할 것이 최고지도부 자리에서 누가 내려오고, 누가 올라가느냐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 가운데, 중앙위원 명단에 없다면 은퇴하는 것인데요.<br /><br />누가 어떤 자리에 앉게 될지는 폐막식 다음 날인 20기당 중앙위 1차 전체 회의 이른바 1중 전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통상 1중 전회 후 신임 상무위원단이 기자회견에 입장하는 순서에 따라 서열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리커창 총리 후임에 시진핑 측근과 계파를 고려한 인사 가운데 누가 될지에 따라 시 주석 3기의 1인 지배체제가 얼마나 공고할지 엿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20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핵심 지위를 확립하는 공산당 당헌 개정안도 통과될 전망인데,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를 더욱 공고화하는 내용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또 시 주석에 대한 '인민영수' 칭호 공식화 여부 등도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첨예한 미중갈등 속에서 시주석 집권 3기에는 신냉전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외교정책이 궁금한 이유인데요.<br /><br />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진핑 주석은 내일 당대회 폐막식 연설을 통해 향후 정책 추진 구상을 밝힐 예정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당대회 개막 연설과 그동안 진행된 몇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대외정책 등 대부분의 정책 방향은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외교정책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데요.<br /><br />당대회를 계기로 열린 외교분야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은 '투쟁 외교'를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주권과 안전, 발전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중국 외교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며 중국 외교의 신성한 사명입니다."<br /><br />마자오쉬 부부장은 그동안의 외교 정책을 평가하면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 등에서 강력히 싸웠으며,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또 홍콩 문제는 일국양제 원칙을 지키며 홍콩 보안법을 시행해 서방의 부당한 제재에 대한 표적 대응책을 발표했다고 자평했습니다.<br /><br />신장 위구르족 문제 역시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면서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'핵심 이익' 관철을 위해서는 외국과의 갈등도 불사하는 '전랑외교', 늑대전사와 같은 외교 기조를 유지할 뜻을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0차 당대회가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, 시진핑 주석의 3연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계속 들리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분위기는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단 도로 곳곳에 경찰과 보안요원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육교나 고가도로는 진입이 금지된 곳도 많아졌습니다.<br /><br />당대회 직전 베이징 시내 고가도로에서 벌어진 '현수막 시위' 이후 그렇습니다.<br /><br />'현수막 시위'에서 쓰인 문구를 프린트해서 공공장소는 물론 공용자전거 등에 붙이는 일도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막겠다며 칭화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에서는 공용프린트 사용을 금지하는 등 갖가지 이해못할 통제가 뒤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워낙 단속이 심해 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, SNS를 통해 '반시진핑' 목소리가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벌어진 '반시진핑' 시위대 폭행 사건은 외교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라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상을 보면 영국주재 중국대사관 앞에 세워진 '반시진핑' 입간판을 누군가 걷어차고, 뒤이어 여러명의 남성이 한 사람을 영사관 안으로 끌고 들어가 마구 때립니다.<br /><br />당시 입간판을 걷어찬 사람은 정시위안 중국 총영사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정 총영사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왜 시위대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했느냐는 질문에 "시위대는 중국의 지도자를 모욕했고, 나는 의무를 다했을 뿐"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 외교부는 영국이 총영사 보호에 소홀했다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는데요.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해외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의 안녕과 존엄을 침해하면 안됩니다. 영국 측이 영국내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의 구성원 보호를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랍니다."<br /><br />이 사건은 영국과 중국간 외교 충돌로 번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현지시간 18일 사건과 관련해 중국 대사 대리를 초치했던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는 "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"이라며 추가 조치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영국 외교부는 추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추가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시위에 나섰다가 폭행을 당한 피해자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폭행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도 아닌 외국에서, 영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중국 내부에서는 관련 소식을 전혀 접할 수가 없면서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매체는 관련 소식을 전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보신대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브리핑을 하며 영국 측에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이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매일 오후 진행되는 대변인 브리핑 ...